냉동실을 정리해보니 검은콩 검은깨가루가 있고 빼떼기죽 해먹으려고 말려 둔 고구마가 있더라고요. 이걸로 점심 한 끼 때우려고 합해서 끓여 봤어요. 볶은 검은콩, 볶은 검은깨 그리고 백미를 분쇄시킨 것이에요. 검은콩과 검은깨는 블랙푸드로 건강에 좋은 효능들이 많다고 하지요. 여기에 쌀가루까지 있으니 그대로 물 붓고 끓이기만 하면 검은콩깨죽이 된답니다. 이건 고구마 말린 거에요. 삶은 고구마 말린 건 아니고 생고구마를 썰어 식품 건조기에 말렸답니다. 먼저 말린 고구마 물에 한 번 씻어주고요. 냄비에 넣고 물 부어 일단 끓여줍니다. 고구마가 어느 정도 익으면 검은콩깨쌀가루를 넣어 풀어 끓여요. 소금 넣어 간을 맞추고요. 취향에 맞게 달게 먹고 싶으면 설탕도 넣습니다. 나머지 농도는 우유 넣어 맞춰 주었습니다. ..
경상도 지역에서는 빼떼기라고 부르는 말린 고구마와 팥 등을 넣은 빼떼기죽을 겨울철 별미로 끓여 먹는데요. 저희 외할머니께서 빼떼기죽을 끓여 먹으라고 고구마 말린 것을 주셨어요. 그러고 보니 아주 어릴 때 몇 번 먹어본 기억이 나고, 그 이후로는 맛보지 않았던 빼떼기죽, 빼떼기죽은 충무김밥, 꿀빵과 더불어 통영 지역의 별미 중의 하나인데요. 어릴 때 추억에 잠기며 빼떼기죽을 끓여봤답니다. 빼떼기죽 만들기(만드는 법) 고구마 빼떼기에요. 생고구마를 썰어서 말리면 된답니다. 말린 고구마를 씻어서 냄비에 넣고 물을 붓습니다. 그리고 물에 불린 팥 한 줌 넣고, 좁쌀도 넣어 줍니다. 그리고 끓여주면 되는데요. 주걱으로 저으면서 빼떼기 조금 으깨 주시구요. 설탕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조금 더 끓여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