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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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 소설 '희망'리뷰/책 2019. 6. 9. 09:49
요즘 저는 옛날 책들을 꺼내어 뒤적거려 보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묵혀 둔 책들을 꺼내어 한장 한 장 넘겨 보면서 옛 추억을 되새겨 보기도 하는데요. 며칠 전에는 『희망』이라는 소설책을 꺼내어 봤습니다. 소설 『희망』의 작가는 양귀자, 양귀자는 1978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단했고, 이후 여러 소설과 에세이집을 펴냈습니다. 『희망』이라는 소설은 1990년에 처음 출간되었어요. 일단 책은 상, 하 두 권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나성여관을 배경으로 재수생인 여관집 둘째 아들 관점에서 씌여진 소설인데요. 여관집 주인의 가족, 그리고 투숙해 있는 손님들을 통해 우리 시대의 아픔, 상처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그 곳에는 억척스러운 어머니가 있고요. 빈둥대는 아버지, 운동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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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 인생은 60부터?일상, 여행, 생각 2017. 5. 28. 11:11
점점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주위에 80세 넘으신 어르신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90세가 넘으신 어르신 또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인생은 60부터'란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떡여진다. 하지만 아직 '60', '70'이라 하면 노인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그래서 은퇴 후에 뭔가 다시 시작해 볼 엄두도, 뭔가 새로이 배울 생각은 더더욱 하지 못한다. 그저 인생의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잘 내려가길 바랄 뿐이라고... 언제 어디선가 어떤 글을 접해본 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90세가 훌쩍 넘으신 어르신이 60대 은퇴 이후에 모든 것이 다 끝난 줄 아셨다고 한다. 그래서 '이 나이에 무엇 하리, 무엇을 배우리' 하면서 그저 세월만 보내셨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 30년이 더 넘게 사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