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일상 생활에 가끔 회의를 느끼곤 한다. 뭔가 쫓기는 듯한 도망자처럼 마구 앞도 보지 않고 쉼없이 달리는 기분이랄까? 그러다보니 막혀있는 장애물도 눈에 보일 리 없다. 덜커덕 걸려 넘어지기 일쑤이다. 아마도 내 마음의 쉼이 절실히 필요한 듯하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내 마음의 엉켜있는 실타래를 풀어야 할지 고민이다. 이때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에서 나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쓰나미가 무서운 것은 바닷물이 아닌 바닷물에 쓸려오는 물건들 때문입니다. 회오리바람 또한 바람 때문에 죽는 일보다 바람에 쓸려온 물건들에 치여서 다치고 죽습니다. 우리가 괴로운 건 우리에게 일어난 상황 때문이 아닙니다, 그 상황들에 대해 일으킨 어지러운 상념들 때문입니다. -p.39..
날씨가 점차 추워지니 마음까지 휑하다. 이럴 때는 스스로 나약함 속으로 점점 빠져드는 나를 붙들어 줄 뭔가를 찾게 되는데, 한 권의 책은 어두운 터널의 밝은 불빛이 되어 주기도 한다. 이외수의 절대강자라는 책도 인생의 등불이 되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읽게 되었다. '절대강자'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49편의 짤막한 글과 책 사이사이에 정태련 화백의 전통 유물들의 세밀화 37점이 삽입되어 있다. 책 속의 글귀들은 '인생 정면 대결법'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것 같다. 행복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보다 행복을 직접 만드는 방법을 익히는 사람이 행복을 끌어안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사람이다. -p117- 남을 죽여야 당신이 산다는 미신을 버리십시오. 그건 ..
가끔은 삶에 있어 무의미함을 느끼기도 하고, 심적으로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해 헤매기도 합니다. 아마도 인생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되는데요. 그럴 때마다 펼쳐보는 책이 있는데, 바로 채근담이라는 책이에요. 채근담은 중국 명(明)나라 때 유학자인 홍자성(洪自誠)이 써서 남긴 정신수양서 또는 처세서입니다. 채근담이란 제목은 송나라 유학자인 왕신민의 '사람이 항상 나무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을 가히 이루리라' 란 말에서 인용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것은 비록 사람이 초근 목피로 연명한다고 해도 매사에 성실하고 청렴하며 성심을 다한다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뜻이랍니다. 채근담은 유교사상이 바탕이 되고 불교와 도교의 진리까지 아우른 것으로, 삶의 지혜가 담겨져 있습니다. 섭..
쉽게 시중에 나가면 구할 수 있는 옷이지만 가끔은 내 손으로 옷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외출복은 무리이겠지만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홈웨어 정도만 만들어도 대만족일 텐데 말이다. 그래서 이재경의 '행복한 옷 만들기'라는 책을 구입했었는데 이 책 구입한 지가 어언~ 몇 년이 지났다. 그대로 베낄 수 있는 실물 도안이 있는 책과는 달리 직접 제도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옷 만들기의 기본 제도부터 해 본다는 것은 큰 의미가 될 것 같다. 원피스, 스커트, 블라우스, 셔츠, 재킷 등 다양한 옷본 제도와 만들기에 대해서 설명해 놓았다. 각 아이템마다 준비물과 만드는 방법, 기본 원형을 기준으로 그려진 옷본, 부분 봉제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다. 직접 제도해야 하는 것이 힘들..
천으로 소품 만들기를 좋아해 가끔 만들곤 하는데 실력이 따라주지 못해 만들어 놓고 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어요. 그래서 그나마 자수를 놓아 포인트를 주고 싶은데 자수는 학교 다닐 때 기본적인 스티치 배운게 다인데요. 그마저도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 수를 놓는다는 것은 저에게는 무리인 셈이죠. 그래서 자수의 기초를 알기 위해 고르고 고른 책이 '처음하는 자수 A to Z'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 세바타 야스코인데 번역 책이에요. 비교적 처음 자수를 접하는 사람도 쉽게 배울 수 있게끔 잘 설명되어 있는데요. 1단계로 실의 종류, 바늘, 천 등 도구에 대한 설명부터 바늘에 실을 꿰고 매듭짓는 방법, 자수의 시작과 마무리 방법 등 자수를 시작함에 있어서 알아야 할 기초적인 것들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리..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퇴직 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불안정한 고용시장에서는 더더욱 밥벌이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래저래 한창 나이에 퇴직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누군가의 밑에서가 아닌 자기 자신의 일, 즉 창업에 눈을 돌리게 되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그들로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은 음식점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막연한 관심만으로는 주위에 널려 있는 음식점들과의 경쟁에 있어서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초보 사장님을 위한 대박 음식점 창업 노하우'라는 책은 맛집 탐방가인 박남권, 정민철이 지은 책으로 음식점 창업을 함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되어 있는데요. 음식점 종류에 따른 입지조건, 상권분석, ..
'금융지식이 돈이다 1'이 환율, 금리, 물가의 상관 관계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것들이 설명되어 있다면, '금융지식이 돈이다 2'에서는 구체적으로 주식, 채권, 수익증권, 선물 · 옵션, 파생상품 등 투자상품에 대하여 설명되어 있다. '금융지식이 돈이다 1'은 얄팍하게나마 알고 있는 용어들이라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반면 '금융지식이 돈이다 2'에서는 주식투자라고는 전혀 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쪽 방면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다소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다른 금융 경제 서적과는 달리 쉽게 설명되어 있어 정독으로 읽으면 일단 이해는 할 수 있다. 김의경의 '금융지식이 돈이다 2'는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기보다 투자에 앞서 기본적으..
창문 열면 자동차 소음에 매캐한 매연 냄새까지, 정말 요즘 들어 공기 좋은 시골에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아마도 도시 생활에 찌들린 분이라면 가끔씩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에서 농사나 지으면서 여유롭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거에요. 하지만 귀농이라는 건 그리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 테지요. 그러던 중 '부자농부'라는 책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습니다. 지은이 민승규 '부자농부'는 귀농을 원하는 사람, 그리고 현재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이상의 희망이 없을 듯 보이는 농업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고 하는데, '부자농부(전원생활을 즐기며 부자로 사는 법)'이라는 책제목에서처럼 꿈처럼 바라는 전원생활에 부까지 누릴 수 있는 방법을 기대하면서 책장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