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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도, 빨간등대에서 바라본 흐린 날의 바다풍경
    일상, 여행, 생각 2011. 8.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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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가 보고 싶어 오이도에 가게 되었어요. 오이도는 저희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그렇게 큰 맘 먹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곳이라 한 번씩 바람 쐬러 가곤 한답니다.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오이도. 오이도는 섬 모양이 마치 까마귀의 귀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인근의 옥구도와 함께 옥귀섬(玉貴島)라고도 부른다네요. 

     



    바다는 언제나 바라보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답답한 마음을 뚫어주기도 하고요.


     

     

    왠지 모를 정감도 느껴지기도 하고요.
    소박한 어촌 분위기는 마음 속의 고향을 떠오르게 하네요.


     


    펼쳐져 있는 바다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높이 솟은 아파트들은 또다른 세상을 보는 듯.

     



    바다를 가로 질러 바다내음 물씬 느끼면서 걸어가고 싶지만 그건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

     대신 버다를 옆에 끼고 기다랗게 펼쳐져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었어요.


     


    걷다보니 애기들 데리고 산책나온 단란한 가족들을 많이 볼 수 있고
    애완견을 데리고 나온 분도 종종 눈에 띄네요.

    조그맣고 귀여운 애완견들이 주인 뒤를 졸졸 따라 걷는 모습은 너무 귀엽고 앙증맞았어요.


     


    눈을 돌려 바다쪽으로 쳐다봅니다.
    흐린 바다는 또 다른 느낌.
    왠지 쓸쓸해 보이기도 하네요.



    강렬한 햇빛이 비치지 않으니 맘 놓고 실컷 넓게 펼쳐진 하늘감상, 바다 감상해 봅니다.

     

     


    산책로 따라 쭉 걷다보면 잠시 쉬어갈 수 있게 곳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요.
    잠시 앉아 바다내음 맡아봅니다.

     


    위에 천막으로 햇빛 가리개가 덮여진 곳도 있어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장소에요.
    오늘 같은 날은 굳이 햇볕을 가릴 필요가 없네요.

     

     


    빨간 등대쪽으로 걸어가고 있어요.



    빨간등대에서 쉬었다가 선착장 쪽으로 가는 길에
    맛있는 해산물이 많이 나와 있는지 가 봐야겠어요.

    멀리서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듯하네요.


     


    빨간 등대에 다다랐어요.
    빨간등대는 실제 등대 역할은 하지 않는 것 같고 전망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위에 올라가서 바다 쪽으로 쳐다보면 펼쳐져 있는 바다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요.



    이렇게 마련되어 있는 벤치에 앉아 커피를 사다 마시면
    고급 커피샵과도 비할 수 없는 특별한 커피 브레이크를 즐길 수 있어요. 


     


    이쪽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네요.
    갈매기들도 모여있고
    알고보니 나들이객들이 새○깡 과자를 하나씩 집어들고 갈매기에게 주더라고요.
    손에 잡고 있으면 갈매기들이 날아와 잽싸게 낚아채가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다 위를 신나게 비상하고 있는 갈매기

     


    떼지어 날아다니고 있는 갈매기들
    끼룩끼룩 갈매기들 소리는 또 다른 자연의 소리같이 느껴집니다.


     


    갈매기들도 저마다의 바쁜 일상을 보내듯이 몹시 부산해 보이네요.


     


    마음대로 넓은 바다 위를 뽐내듯이 날아가는 갈매기가 부럽기도 합니다.

     


    실컷 갈매기떼 구경 후
    갖가지의 해산물이 나와 있지 않나 잔뜩 기대를 안고 발길을 돌렸건만
    몇몇 분이 고둥 삶은 것을 팔고,
    한 두군데 횟거리 생선을 파는 외 다양한 해산물을 구경할 수 없었어요.

    어릴 때 삶은 고둥 쏙쏙 빼 먹었던 기억에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혹시 가지고 가는 길에 상하지는 않을까 해서 사지는 않았습니다.




    배도 출출하고 이쯤해서 바다바람은 그만 쐬고
    요기부터 해야되겠다 싶어 식당을 찾고 있었어요.

    도로 옆에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어느 집에 가야할 지 망설이다가
    어느 한 아줌마의 호객행위에 이끌려 들어가
    바지락 칼국수랑 해물파전을 시켜 먹었는데 이렇게 맛 없을 수가...

    여지껏 먹어본 칼국수 중 가장 맛이 없었던 것 같았어요.
    간도 제대로 맞지 않고, 칼국수의 시원하고 감칠맛을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도대체 어느 식당에 갔는지를 몰라
    다음에 같은 집에 갈까 두렵기만 합니다.



    비도 오지 않았고 햇빛도 쨍쨍거리지 않는 날에 가서 무엇보다 산책하기에 좋았던것 같아요.
    잔뜩 흐린 하늘에 비친 잿빛 바다를 보는 것도
    맑은 바다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색다른 경험이라고 할까요.

    어쨌든 가슴에 넓은 여유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무척 가벼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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