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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에서 꼭 등장하는 인물은 재벌남입니다. 마치 재벌 2세가 등장하지 않으면 드라마가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빠지지 않는데요. 이렇게 재벌 2세가 등장하는 드라마에는 어김없이 평범하다 못해 최악의 조건인 여성이 등장하고 그 여성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당연히 그의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고 이런저런 갈등을 일으키는 너무나도 진부적인 이야기입니다.



특히 요즘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이혼이나 사별 후에 전 남편보다 더 멋지고 능력있는 연하의 남자가 나타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불굴의 며느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드라마에서도 남편과 사별하고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오영심(신애라)과  재벌 2세이면서 연하에 능력있는 문신우(박윤재)와의 환영받지 못하는 사랑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런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기억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수없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이런 소재의 드라마는 너무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채 터무니 없는 얘기가 전개되는데요. 요즘 연하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더이상 얘기거리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 주위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고, 한 번 결혼에 실패하더라도 더 좋은 조건의 남자와 재혼하여 행복하게 사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자체가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는 평범한 우리네 생활과 너무 동떨어진 재벌남과의 사랑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어차피 재미로 보는 것이니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들을 담을 수도 있고, 그저 웃고 즐길 수만 있으면 그만이긴 하지만 한 두편도 아니고 계속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가 양산되고 난무하는 것 같아 다양한 소재, 다양한 주제를 가진 다양한 종류의 드라마를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로서는 불만이 아닐 수 없네요.


요즘 여성들은 과거와 달리 남성과 똑같이 높은 학력에 여러 전문분야에서 활발히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에 드라마에서도 다양한 전문직 여성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등 세월따라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데 여전히 변하지 않는 진부한 신데렐라 이야기는 과거나 현재나 여전히 드라마에서 다루고 있는 단골 소재입니다. 너무 자주 등장하는 이러한 이야기들은 때로는 식상함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혹자는 이런 드라마들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낀다고들 합니다. 이런 드라마에서 어김없이 나타나는 백마 탄 왕자님과의 로맨스. 어쩌면 우리 마음 속에는 내가 살아보지 못하는 삶을 드라마 속 인물을 통해 느껴보고 싶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역시 비슷비슷한 내용의 드라마를 따분해하면서도 계속 보는 것은 아마도 그런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드라마 속 이야기에 저 스스로가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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