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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에서는 한국-호주 50주년 기념 공연이 방송되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하는 해외 경연에다, 8라운드 2차 경연으로 탈락자가 생기는 방송이기도 해서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로 조규찬의 무대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조규찬은 1차 경연에서 7위를 한 터라 탈락 1순위라 할 수 있는데, '업친데 덥친 격'으로 순서까지 불리하다 할 수 있는 첫 순서라 더욱 탈락의 공포를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되었어요.


하지만 조규찬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노래인 최성원의 '이별이란 없는거야'를 아주 차분히 조규찬만의 세련된 기법으로 달콤하게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무대는 1차 경연에서 6위를 차지한 장혜진. 이번에는 우연히 1차경연 7위가 1번순서, 6위가 2번, 5위는 3번 순으로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장혜진은 '미소 속에 비친 그대'를 그녀만의 음색으로 잘 불렀습니다.



세번째로 1차 경연에서 5위를 차지한 인순이의 무대. 인순이는 김현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열창하였는데 확성기 애국가 퍼포먼스로 청중들을 압도시키고 그야말로 청중들과의 완벽한 호흡도 돋보였습니다. 평소때보다 많은 관중, 그리고 야외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인순이의 곡 선택은 탁월하였고, 파워풀한 그녀의 무대는 관중들의 어깨를 저절로 덜썩이게 할 수 있는 많은 잇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역시 예상대로 25%의 높은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는 영광까지 얻었습니다.


이어서 2위는 바비킴, 3위는 김경호, 4위는 자우림이 차지하였고 조규찬은 5위, 장혜진은 6위, 7위는 윤민수가 차지하였습니다. 이제 1차, 2차 종합 득표율에서 과연 누가 7위를 하여 탈락자가 될 지 발표할 차례. 명예졸업이 얼마남지 않은 장혜진일까? 조규찬의 최단기간의 탈락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우려대로 조규찬이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TV에서 그의 노래를 들어 매우 기대가 되었었는데 1라운드에서의 탈락으로 더이상 '나가수'에서의 무대는 볼 수 없어 매우 안타까웠는데요. 조규찬은 탈락 결정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함께 해서 즐겁고, 보여주고 싶은 음악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는 소감과 함께 "조규찬의 음악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면서 "내 노래를 듣지 않은 채 평가하지 말고 어떤 음악인가 한 번만 들어봐 달라. 여전히 조규찬의 음악 행보, 공전은 계속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번 결과로 역시 '나가수'에서의 무대는 마구 질러대는 창법, 화려한 퍼포먼스만이 살아나는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꼴이 된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해지더군요. 물론 청중들의 뇌리에 확실히 뭔가 남기 위해서는 강한 무대가 필수 요건이긴 하지만 그래도 노래란 고음의 마구 질러대는 노래만은 아닐 테지요.


잔잔하면서 감정을 자극하는 노래도 충분히 감동과 감상에 젖게하는 좋은 노래임에도 평범하고 잔잔하게 부르면 꼭 탈락하고 마는 나가수에서의 공식은 다양한 노래를 접하고, 듣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귀를 너무 단순화시키는 것아 매우 아쉬운 것 같았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계속 다양한 가수의 다양한 노래를 접하고 싶은 시청자들을 외면하고 나가수만의 맞춤형 가수라 할 수 있는 파워풀한 가수만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잠시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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