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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암 복막전이 위암4기
    정보/건강정보 2018. 1. 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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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제 블로그에 들어와 보네요. 그동안 아버지가 투병 중이시라 블로그 활동이 뜸했었어요. 이미 작성해 놓은 포스팅을 예약해 놓는 식으로 해서 근근이 블로스 활동을 했었는데요. 작년 12월 말부터는 아버지가 위독하셔 아예 블로그 활동을 못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이렇게 다시 제 블로그에 들어와 보게 되었답니다.

     

     

    작년 6월 말경 저희 아버지께서 위암 진단을 받으셨어요. 언제부터인가부터 식사를 잘 못하시고 살이 많이 빠져 병원에 가셔 검진이라도 받았으면 했는데 끝까지 고집을 부리시면서 병원에 가지 않으시다가 결국 복통이 심하게 와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위내시경을 하였고 결국 좋지 못한 결과를 듣고 말았어요. 처음 진단 시 위암 3기로 진단 받으셨고요.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체력이 워낙 약해진 상태라 의사 선생님께서 로봇 수술을 권하셨습니다.

     

    위암 로봇수술은 개복을 하지 않고 구멍을 몇 개 뜷어 로봇을 넣어 의사가 원격 조정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것인데요. 개복 수술보다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빠른 수술 방법이지요. 하지만 보험이 적용이 되지 않아 수술 비용만 900만원 정도 든다고 하더라고요. 몇 달 지났다고 액수는 가물가물하네요.

     

    어쨌든 그래도 개복보다 위험 요소가 적을 것 같아 의사 선생님의 권유대로 하기로 했고, 그렇게 해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 날짜 잡고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예정시간보다 빨리 가족들을 부르더라고요. 수술이 뭔가 잘못 되었나 하는 불안감 속에서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는데요.

     

    당시 의사 선생님의 표현에 의하면 다른 곳으로 새끼를 쳐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그래서 음식물이라도 잘 넘길 수 있게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루와이 위우회술을 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전이가 되었으니 위암 3기가 아닌 위암 4기였고, 당시에는 어디에 전이가 되었다는 말인지 잘 몰랐지만 알고 보니 복막에 전이된 것이었어요.

     

    즉 암세포가 위벽을 뚫고 나와 장을 싸고 있는 복막으로 퍼진 셈인데요. 복막 파종으로 복막으로 둘러싸인 복강 내에 씨앗이 뿌려지듯이 퍼진 것으로 CT상으로 잘 나타나지 않고 실제로 수술대에서 열어 봐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위 절제술은 하지 못해 암은 제거가 되지 못한 상태가 되었어요.

     

     

    진작에 병원에 갔었으면 이런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을 텐데 싶으니까 병원 가기를 꺼렸었던 아버지가 원망스럽더라고요. 아울러 억지로라도 모시고 가야 되지 않았을까 저 자신에게도 화가 나고요. 그 당시에 1년 전으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고요.

     

    어쨌든 그렇게 해서 아버지의 투병 생활이 시작되었고 약 6개월 정도 후에 돌아가시게 되었답니다. 아직 아버지라는 단어만 나와도 눈물이 주루룩 날 정도로 슬픔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요. 그저 좋은 곳으로 가셔 편히 쉬셨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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