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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쯤 통영에 갔었는데요. 그때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인 등록문화재 제 201호로 지정된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인 통영 해저터널을 갔었어요. 벌써 다녀온지 반 년이 훌쩍 지났네요.

 

 

 

통영 해저터널은 통영과 미륵도가 연결되어 있는데요. 해저터널로 연결되기 이전에는 밀물 때는 섬이고, 썰물 때는 도보로 왕래가 가능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일본 어민의 이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거리 단축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요.

 

 

 

통영 해저터널 입구입니다. 이쪽은 당동쪽이 아닌 미수동쪽 입구입니다. 입구에는 용문달양(龍門達陽)이라고 씌여 있어요.

 

용문을 거쳐 산양으로 통한다는 뜻으로 용문은 중국 고사에 나오는 물살이 센 여울목으로 잉어가 여기를 거슬러 용이 되었다고 하며 산양은 미륵도를 말합니다. 즉 섬과 육지를 잇는 해저도로 입구의 문이라는 뜻으로 수중세계를 지나 육지에 다다랐다는 뜻이라고 해요.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여기서부터 해저터널 시작입니다.

 

 

 

바다 밑 터널이라고 유리벽이 있고 물고기가 보이는 걸 상상하면 오산이고요. 일반 육지 터널과 다를 바 없어요. 통영 해저터널 길이는 483m, 너비 5m, 높이 3.5m라고 합니다.

 

 

 

물이 새는지 물자국이 조금 보이는 곳도 있어요.

 

 

 

쭉 걸어가 봅니다. 조명이 있어도 터널인 만큼 약간 음침하긴 하네요.

 

 

 

가다보면 해저터널의 역사, 공사 장면, 통영 운하 변천사, 통영 역사와 문화예술, 문화유적, 통영의 문화 예술인, 통영 관광 명소 등 통영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옛날 사진도 있더라고요. 이 곳 통영 해저터널은 1931년 7월 26일 착공하여 1932년 11월 20일까지 1년 4개월만에 완공하였다고 해요. 결국 일제 강점기때 일본인의 감독 아래 우리 민족의 노역으로 만들어진 셈이지요. 우리 역사의 애환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것 같았어요.

 

 

 

한편으로 이걸 그 옛날에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신기함도 있어요. 축조 과정은 우선 바다 밑에 양쪽으로 방파제를 만들어 물을 막아 물의 유입을 막고, 물을 막아서 생긴 공간에 거푸집을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여 터널을 만든 뒤에 다시 방파제를 철거하는 식으로 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운하교인 충무교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차도 다녔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에는 차량 통행이 금지되었다고 해요. 차가 다닌다면 안전상 좀 위험해 보이긴 합니다.

 

그렇게 걷다가 들어온 입구 쪽으로 다시 돌아갔어요. 똑같은 길이라 끝까지 가지는 않았답니다. 운동 삼아 왔다갔다 헤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구경하고 차를 세워 둔 공영주차장으로 왔어요. 일단 보기에는 특별난 건 없지만 그래도 동양 최초의 바다 밑 터널이라는 점, 그리고 비록 일제에 의해 공사가 시행되었지만 우리 인력과 자재가 투입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으니 한 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통영 해저터널 이용 시간은 24시간 개방이고요. 입장료도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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