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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이라는 소설,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예전에 MBC '느낌표'라는 프로그램 '책을 읽읍시다'라는 코너에서 선정된 도서였던 것 같은데요. 그 당시 한 번 읽어봐야지 했는데 못 읽었어요. 이번에 한 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김중미 작가의 장편 창작동화인데요. 이 책의 배경인 괭이부리말은 실제 인천 만석동이라는 지역의 달동네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해요.

 

김중미 작가 자신이 1987년부터 인천 만석동의 괭이부리말에서 살아왔고, 그곳에서 공부방도 했다니 아마도 그곳에서의 경험이 글에 많이 반영되었을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엄마는 가출하고 결국 엄마는 돌아왔지만 불의의 사고로 아빠를 떠나보내는 쌍둥이 자매 숙자와 숙희, 부모 모두 집을 나간 동준과 본드까지 하는 그의 형 동수, 그리고 아버지 폭력으로 가출한 동수 친구 명환이, 책 끝부분에 호용이라는 아이까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인물로 유도 아저씨라고 불리우는 영호와 역시 예전에 괭이부리말 마을에 살았던 숙자의 담임 김명희 선생님도 이 책의 주요한 등장인물이지요.

 

한 마디로 책 줄거리는 불우한 환경에 놓여 있는 아이들이 저마다 어렵게 살지만 서로서로 돕고 함께 의지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이 처음 발행된지도 어언 2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짧다면 짧은 세월이고 길다면 긴 세월이지요. 그동안 무수히 많은 변화가 일어나 생활도 윤택해지고 풍족해졌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이웃이라는 개념도 퇴색되었고, 경계하고 의심하는 사회가 되었어요. 그러니 어려운 이웃을 돌볼 정신적인 여유도 없고 그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지요.

 

 

 

그럼 정작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단지 물질적인 도움뿐일까요? 아니 그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관심인 것 같아요.

 

아무리 열악하고 힘든 환경에 처해 있어도 누군가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주고 길잡이가 되어 준다면 절대로 비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아이들에게 꿈을 꿀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요. 어쨌든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도 반성하게 하는, 마음을 울리게 하는 책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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