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릉 국립수목원에서의 가을 단풍 구경에 산림욕까지일상, 여행, 생각 2013. 11. 7. 19:23반응형
단풍 구경을 하지 않고서 이 가을을 보내기에는 너무 아쉬워
인터넷으로 예약한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광릉 국립 수목원을 드디어 방문했다.
매표소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해 놓은 이름만 말하면 입장권을 교부받을 수 있다.
그렇게 입장권을 제출하고 무조건 걷기 시작했다.
단풍 구경하기에 조금 늦은감이 있어 이미 다 지지는 않았을까 하고 염려했었는데
낙엽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울긋불긋 물든 나무들을 볼 수가 있었다.
새빨갛게 물든 단풍잎
노랗게 물든 은행잎
모두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광경이다.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다면 스케치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렇게 못하니 연신 똑딱이 셔터만 눌러댄다.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은 눈을 즐겁게도 하지만
도시에 있으면 쌩쌩 달리는 자동차 소리로 몸과 마음이 스트레스인데
우선 시끄러운 소음이 없어 귀도 즐겁다.
아울러 한적함 속에서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는 꽤 운치있게 들리며
데크길을 걸을 때 또각또각 밟는 소리 또한 정겹게 들린다.
힘들면 잠시 벤치에 앉아 쉬어가기도 하면서...
어쨌든 도시에 누려볼 수 없는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잔뜩 흐린 날씨에 비도 조금씩 내리는 궂은 날씨지만
곱게 물든 단풍잎들을 보느라 간간히 내리는 빗방울 따위가 내 발길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계속 무엇인가 이끌리듯이 가고 있는 내 모습, 정말 놀랍다.
평상시에는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지치곤 했었는데
꽤 걸었는데도 전혀 힘들지 않으니 말이다. 아마도 산림욕의 힘이 아닐까?
평소에 공해나 매연 등으로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실 기회가 없는데
맑은 공기를 오랜만에 마시니 몸이 정화되는 것 같고
왠지 모르게 상쾌한 기분에 저절로 힐링 되는 것 같다.
여기는 휴게 광장, 간단히 식사도 할 수 있고 체험활동도 할 수 있는 곳이다.
동물원도 있다는데 거기까진 가지 못했다. 동물원에는 백두산 호랑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실컷 산림욕을 마치고 광릉 국립 수목원 단풍 구경을 마쳤다.
참고로 주차비는 주차권 발급 후 20분까지는 무료,
그 이후는 1일 정액제인데 대형차는 5,000원, 소형차는 3,000원, 경차는 1,500원이다.
날씨가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햇빛이 비치는 맑은 날씨였다면 반짝거리는 햇빛으로 인해
단풍잎이 더 화사하게 빛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하지만 왠지 묘하게 가을 분위기와는 맞는 것 같다.
괜하게 센치해지는 느낌이랄까? 자연과 더불어 감성에 젖는 기분이 드니 말이다.반응형'일상, 여행,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즈니 겨울왕국 애니메이션, 원작은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 ost 중 'Let it go' (2) 2014.02.24 귀뚜라미 보일러 점검불 에러코드06으로 AS 받았어요 (17) 2014.02.17 남양주 봉선사, 광릉 봉선사 막바지 가을 정취 (1) 2013.11.10 캐논 익서스 107 디카, 결국 고장났네 (0) 2013.10.18 통영 서호시장, 중앙시장 활어 둘러본 뒤 횟집에서의 점심 (15) 2013.10.07 산청 한방엑스포 부행사장 혜민서, 다양한 건강의료기 체험할 수 있어 (7) 201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