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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방석, 바닥, 매트 등에 빨간 피가 묻어 있어 어디에서 난 피인가 했는데요. 글쎄 저희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견 입속에서 나는 피였습니다. 무슨 큰 병이 들었을 것 같아 가슴이 철렁하더군요. 그 후로도 뚝뚝 피가 흘러내려 더이상 지체할 수 없어 동물 병원에 데려갔어요.

 

 

애견 스케일링, 강아지 발치를 위해 전신 마취 전 혈액검사 시행

 

수의사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속에서 나는 피는 아니고, 이빨이 빠져 입에서 피가 나는 듯하다고 하셨어요. 치석이 끼이고 입이 워낙 엉망인 상태라 스케일링도 하고, 이빨을 뺄 건 빼야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전신 마취를 해야 되고, 마취를 하기 위해서는 몸 상태가 좋아야 된다고 해, 먼저 혈액검사를 했습니다. 검사 결과 염증 수치가 아주 높게 나왔고, 백혈구 수치가 낮게 나왔는데요. 상태가 아주 안 좋으면 오히려 백혈구 수치는 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혈소판 양 수치도 너무 작고, 빈혈 상태이기도 하고, 어쨌든 이 상태로는 마취 후 스케일링 및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또 몸이 좋아질 때까지 놔뒀다가는 과다 출혈로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하고, 어쨌든 최선의 방법은 피가 흐르는 원인을 제거하는 길밖에 없다며 어쩔 수 없이 구강 수술을 감행했습니다.

 

 

강아지 치석제거, 애견 발치, 구강 지혈을 위한 처치

 

마취 후 치석을 제거하고 이빨도 뺐고요. 빠진 이의 잇몸에 흐르는 피의 지혈을 위해 실로 꿰매기도 하였습니다. 염려했었던 구강 내 종양 같은 것은 발견되지 않았고, 아직 턱뼈가 녹아내린 상태도 아니었어요. 

 

어쨌든 처치를 다 끝냈고 마취에서 잘 깨어났습니다. 그런데 워낙 몸 상태가 좋지 않기에 입원을 3일 정도 하는 게 좋다길래 입원을 시켰습니다.

 

면회갔을 때 모습

 

치아 발치 및 수술 후 회복 과정

 

퇴원 후 미음을 끓여 줬는데 아예 먹지를 않았고, 또 사료를 불려 주니 사료 또한 제 스스로는 먹지를 않아 억지로 불려진 사료 한알한알씩 입속에 집어넣어 줬어요. 그렇게 근근히 며칠을 견뎠는데요.

 

그런데 며칠이 지나니 제 스스로 먹기 시작하더니 마른 사료도 거뜬히 먹더라고요. 다행히 회복도 잘 되었습니다. 정말 십년 감수했네요. 나이도 많고 해서 혹시나 잘못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잘 견뎌주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퇴원 후 모습

 

애견 구강 출혈 왜?, 강아지 입속에서 나오는 혈액 색깔로 알아보는 출혈 위치

 

혹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들이 입에서 피가 난다면 혈액의 색깔에 따라 증상을 가늠할 수 있는데요. 위장 등 속에서 피가 날 경우에는 갈색의 피가 흐르고, 객혈 각혈은 혈액 색깔이 분홍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선홍색의 피 색깔이 난다면 그것은 구강 문제로 입속에서 나는 피입니다. 저희 애견은 바로 선홍색의 피, 입속에서 난 것이지요.

 

회복된 모습

 

대체로 나이 든 애견의 경우 빈혈 증상으로 많이 사망한다고 합니다. 알게 모르게 피가 흐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저희 집 반려견도 마구 피를 쏟아내서 알았지, 그렇지 않았다면 혹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수도...

 

그렇게 되면 빈혈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었겠다고 생각하니 이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동물이나 사람이나 건강이 제일 중요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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