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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삼복 중 마지막 말복(末伏)이에요.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까지 총 20일이 걸리죠. 하지만 해에 따라 중복(中伏)과 말복(末伏) 사이에 20일 간격이 생기는데 이 경우에는 월복(越伏)이라고 합니다.

중복(中伏)과 말복(末伏) 사이의 기간이 일정하지 않고 연도에 따라 10일이 되었다가 20일이 되었다가 하는 현상은 초복(初伏)은 하지가 지난 뒤 셋째 경(庚日)일이고, 중복(中伏)은 하지가 지난 뒤 네 번째 경일(庚日)인데, 말복(末伏)은 입추가 지난 뒤 첫째 경일(庚日)입니다. 이처럼 초복(初伏)과 중복(中伏)은 하지 기준이지만 말복(末伏)은 입추 기준인데요. 여기서 경일(庚日)이란 10일 간격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일 년이 365일이니 10의 배수가 아니므로 간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올해가 바로 중복과 말복 사이의 간격이 20일. 즉 월복이네요. 어쨌든 이 기간이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우리가 흔히 삼복더위라 하잖아요. 이제 드디어 말복이니 찌는 듯한 더위가 한 풀 꺾이려나 모르겠어요.



오늘 같은 복날에는 지친 원기를 보충해 주기 위해서 보양음식을 많이 먹는데요.
이런날에는 삼계탕집이 불이 나죠. 다들 보신하려고
저희 식구들도 말복을 그냥 넘길 수 없고 보양을 해야 될텐데요.
삼계탕을 만들려면 좀 더 복잡할 것 같고 이리저리 귀찮아  닭곰탕 끓여 먹기로 했어요.




 만드는 과정


마트에서 구입한 백숙용 토종닭이에요.

 



닭과 함께 각종 한약재도 함께 들어 있어요.
한약재들을 따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좋아요.
둥글레, 대추, 헛개나무, 당귀, 황기, 오가목, 천궁, 녹각까지 골고루 들어 있답니다.
이것들과 함께 삶으면 닭의 누린내를 없애주겠죠.


 

 


닭을 손질한 후,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어
물 붓고, 각종 한약재들과 마늘 넣어 푹 고으기만 하면 끝.





푹 고아진 상태에요.
둥둥 떠 있는 기름은 좀 건지세요.




뚝배기에 담아 대파 송송 썰어 넣고 소금간하여
취향에 따라 후춧가루도 좀 넣어 먹으면 개운한 맛이 더 나겠죠.




일단 국물을 한 번 떠 먹어봅니다. 닭 누린내는 전혀 나지 않고 깔끔한 맛입니다. 
각종 한약재들이 닭의 잡냄새를 확 잡아주었네요.

 



 


닭다리 하나 집어 들어 소금 콕 찍어 쫙 뜯어 먹어봅니다.





살이 연하면서도 쫄깃쫄깃.
고소한 맛에 담백한 맛까지




 

으메 맛있는 거..


 


땀을 흘리면서 뜨거운 닭을 먹는 느낌이란?
이열치열 그 자체네요.






닭 국물에 밥 말아 냠냠.
느끼한 맛 전혀 나지 않는 깔끔한 맛.
깍두기 있으면 깍두기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게눈 감추듯 후루룩 먹어버렸네요.
한 여름 흘린 땀만 해도 엄청날 것인데 땀과 함께 빠진 기력을
이 닭곰탕 한 그릇으로 보충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덥다보니 찬 음식만 찾게 되어 속이 많이 냉하였었는데
이 닭곰탕이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서 편안하게 해주네요.
이제 더이상의 더위는 원하지는 않는데
말복이 지나도 한동안은 무더위와 사투를 더 벌여야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요.
아무튼 일단 맛있는 닭요리로 보신했으니 남은 더위는 이제 문제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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