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없는날이란? 이사할 때 손 없는 날 뜻이 뭐길래

봄철이라 그런지 이사하는 집이 간간히 보이는데요. 그런데 '주말도 아니고 휴일도 아닌데 왜 유독 이 날에 이사를 많이 가지?' 하고 궁금해 하면 그 날은 대체로 손없는날이 많더라고요.

이처럼 우리는 예로부터 이사할 때나 개업, 결혼 등 중요한 일을 할 경우에 날짜를 정함에 있어서 손없는 날을 많이 택합니다. 그럼 도대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민간 신앙 중 하나인 손없는 날이란 뜻이 무엇인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볼께요.

손없는 날이란? (손 없는 날 뜻)

 

손없는날에서 '손'이란 손님의 줄인 말로 악귀 또는 악신을 의미합니다. 이 악귀는 날수에 따라 동서남북 4방위로 바꿔 옮겨 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하고 손해를 입히며 훼방을 놓는다고 합니다.


먼저 손 즉 악귀가 동서남북으로 돌아디니는 날을 보겠습니다. 음력 기준입니다.
음력 1일과 2일 (음력 1일, 2일, 11일, 12일, 21일, 22일) ▶ 동쪽
음력 3일과 4일 (음력 3일, 4일, 13일, 14일, 23일, 24일) ▶ 남쪽
음력 5일과 6일 (음력 5일, 6일, 15일, 16일, 25일, 26일) ▶ 서쪽
음력 7일과 8일 (음력 7일, 8일, 17일, 18일, 27일, 28일) ▶ 북쪽


예를 들어 한 달 중 음력 1일, 2일, 11일, 12일, 21일, 22일은 동쪽으로 가면 안 된다는 뜻이고, 음력 3일, 4일, 13일, 14일, 23일, 24일은 남쪽에 악귀가 있으니 가면 안 된다는 뜻이 되는데요.


그런데 날짜 중 9일과 10일이 빠져 있지요. 9일과 10일에는 손 즉 귀신이 하늘로 올라가 없는 날이라 하여 손없는 날인게죠. 즉 음력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에는 해를 입히는 귀신이 동서남북 어디에도 없으니 하는 일이 잘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손없는 날에 이사, 개업, 집수리 등을 할 때 택일로  잡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한 달 중에 단 며칠만이 악귀가 동서남북 어디에도 없는 손없는 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앞서 설명한 바와 같다면 예를 들어 음력 1일, 2일, 11일, 12일, 21일, 22일에는 동쪽을 제외한 다른 방향은 손없는 날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사를 갈 때에도 자기가 이사가는 집 방향에 따라 손이 없는 날일 수도 있고, 손이 있는 날일 수도 있다는 뜻인데요. 무조건 손없는 날 음력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만 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죠. 이렇게 적용하다 보면 손 없는 날, 길일의 선택의 폭이 좀 넓어지겠죠.


어쨌든 손없는 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첨단 과학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손없는 날이니 하면서 미신 자체를 논하는 자체가 맞지 않는 듯합니다. 손이 있고 없고를 떠나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춰 가장 편안한 날짜가 가장 좋은 길일이 아닐까 생각되네요.